[이코노미사이언스] 여름 휴가 후 늘어나는 모발이식 관심…계절성 탈락과 진행성 탈모 구분 필요

휴가철이 끝난 후 모발이식 상담 문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잦은 야외활동, 땀 분비 증가로 두피가 자극받으면서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탈모 증상을 뒤늦게 체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휴가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통해 넓어진 이마선이나 비어 보이는 정수리를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탈모 증상이 눈에 띄더라도 곧바로 모발이식을 결정하기보다 일시적인 계절성 탈락인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탈모인지 정확히 구분하는 과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름철 두피는 강한 자외선과 높은 온도·습도, 땀과 피지 분비 증가,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건조 등 다양한 환경적 자극에 노출된다. 이러한 요인은 두피 염증과 가려움, 각질 등을 유발하며 기존 탈모 증상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탈모의 원인을 계절적 영향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남성형·여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급격한 체중 감량, 영양 불균형 등 다양한 생활습관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따라서 모발이 가늘어지는 진행성 탈모인지, 일시적인 탈락 현상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이다.
모발이식을 고려할 경우에는 환자의 탈모 진행 정도와 공여부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맞춤형 수술 계획이 중요하다. 모발이식은 후두부의 건강한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로, 채취 방식과 이식 밀도, 공여부의 모발량, 탈모 진행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만족도와 장기적인 결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현재 비어 있는 부위만 채우는 데 집중하기보다 향후 탈모 진행을 예측해 헤어라인을 설계하고 공여부를 보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무리하게 이식 범위를 확대하면 시간이 지나 기존 모발이 추가로 탈락하면서 부자연스러운 형태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홍준기 원장 (사진= 모제림성형외과의원)
모제림성형외과의원 홍준기 원장은 "휴가 이후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느껴지더라도 곧바로 모발이식을 결정하기보다 탈모가 시작된 시기와 가족력, 진행 속도, 모발 굵기, 두피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며 "모발이식 상담에서는 공여부의 밀도와 채취 가능 범위까지 함께 분석해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을 선택할 때도 비용이나 이식 모수만 비교하기보다 현재 수술이 필요한 단계인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는지, 향후 탈모 진행까지 고려한 헤어라인 디자인을 제시하는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여러 의료기관의 상담 내용을 비교해 자신의 탈모 유형에 적합한 치료 방향을 제안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모발이식이 탈모 부위의 외관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탈모 진행 자체를 멈추는 치료는 아닌 만큼 수술 이후에도 약물치료와 두피 관리, 정기적인 경과 관찰 등을 병행하는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